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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S7-400 PLC 백업 배터리 교체 방법 (BATT1F, EXTF 에러)

facility-fixer 2026. 3. 10. 06:39

현장에서 잘 돌아가던 설비 PLC에 갑자기 빨간 불이 들어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진단 결과가 단순 백업 배터리 방전이라면 한시름 덜 수 있죠.
오늘은 지멘스(SIEMENS) S7-400 PLC 전원 모듈에서 발생하는 BATT1F, BATT2F (배터리 전압 부족) 에러의 원인과, 공식 매뉴얼에 따른 정확한 배터리 교체 절차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고장 증상 및 에러 확인

BATT1F 노란색 점등, EXTF 적색 점등

 
오퍼레이터 판넬에서 알람이 배터리 부족 알람이 떴습니다. PLC 판넬을 열어보니 파워 서플라이 모듈(PS 407 10A)에 BATT1F라는 노란색 LED가 켜져 있고, 그 옆 CPU 모듈에는 EXTF(외부 에러) 빨간색 LED가 점등되어 있었습니다.
 
백업 배터리는 공장 정전이나 전원 오프 시 PLC 내부의 메모리와 프로그램이 지워지지 않도록 유지해 주는 아주 중요한 부품입니다. 배터리 모니터가 전압 강하를 감지해 알람을 띄운 상태이므로, 이런 알람이 발생하면 미루지 말고 즉각 교체해 주어야 안전합니다.
 

백업배터리 위치 ( 전면 커버 하단 )

 
가장 좌측에 있는 파워 서플라이 모듈의 전면 커버를 열면 백업 배터리가 들어가는 슬롯이 나옵니다.
이번 설비는 3.6V 리튬 배터리2개가 나란히 들어가는 구조네요.
배터리 슬롯 바로 아래를 보면 배터리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BATT.INDIC 스위치가 있습니다.
이 스위치의 역할이 교체 과정에서 중요합니다.
 
2. 새 배터리 교체 전 필수 작업 (매뉴얼 주의사항)
 

지멘스 공식 홈페이지 매뉴얼

 
지멘스 공식 매뉴얼을 보면 새 백업 배터리를 설치하기 전에 반드시 배터리를 활성화(Depassivate)하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장기간 보관된 리튬 배터리는 내부에 부도체 피막이 생겨서, 포장을 뜯자마자 바로 꽂으면 전압이 정상적으로 나오지 않아 교체 후에도 에러가 사라지지 않을 수 있거든요.
따라서 새 배터리를 꽂기 전에 전선 등을 이용해 양극(+)과 음극(-) 단자를 1~3초간 강제로 쇼트(단락) 시켜주어야 합니다. 이렇게 피막을 깨주어야 배터리가 정상적으로 전압을 출력하기 시작합니다.
 
3. S7-400 백업 배터리 교체 절차
 
배터리 활성화 준비가 끝났다면, 기존 프로그램이 날아가지 않도록 반드시 PLC 전원이 켜진 상태에서 안전하게 교체를 진행합니다.

1. 금속부를 만져 몸의 정전기를 방전시킨 후, 파워 서플라이 모듈의 커버를 엽니다.
2. 수명이 다 된 기존 백업 배터리를 조심스럽게 뽑아냅니다.
3. 방금 쇼트시켜 활성화해 둔 새 백업 배터리를 극성에 맞게 꽂아줍니다.
4. BATT.INDIC 스위치를 모니터링할 배터리 개수에 맞게 세팅합니다. (본 현장의 경우 배터리가 2개 들어가므로 2 BATT. 로 세팅했습니다.)
5. 모듈 하단에 있는 'FMR 버튼'을 꾹 눌러줍니다. (FMR은 Fault Monitor Reset의 약자로, 새 배터리를 넣었으니 기존에 떠 있던 에러 알람을 지우라는 명령입니다.)
6. 모듈 커버를 닫아주면 작업이 완료됩니다.

교체 후 사진 ( 배터리,EXTF 정상)


조치가 완료되면 파워 서플라이의 노란색 BATT1F 알람과 CPU의 빨간색 EXTF 알람이 정상적으로 꺼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약 빈 배터리나 불량 배터리를 꽂게 되면 교체 후에도 에러가 계속 표시되므로, 삽입 전에 새 배터리의 전압이 정상적으로 나오는지 멀티미터로 한 번 더 체크해 보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Q&A: 매뉴얼에는 교체 전 스위치를 OFF로 위치 시키라고 써있는데?


상황에 따라 스위치 조작법이 다르다?
"배터리 뺄 때 BATT.INDIC 스위치를 OFF로 내리라는 매뉴얼도 있던데, 뭐가 맞는 건가요?"
현장에서 정말 많이 헷갈려하시는 부분인데요, 정답은 '상황에 따라 다르다' 입니다.

• 상황 1: 에러 알람이 뜨기 전, 예방 정비로 교체할 때

배터리가 아직 살아있고 PLC도 정상 모니터링 중일 때는 무작정 배터리를 빼면 안 됩니다. 멀쩡하던 PLC가 순간적으로 전압 강하를 인식해 불필요한 에러 로그(하드웨어 인터럽트)를 시스템에 띄워버리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스위치를 미리 OFF로 내려서 감시 회로의 눈을 잠깐 가려둔 뒤에 교체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 상황 2: 이미 BATT1F 에러(노란불)가 점등되었을 때

이번 제 케이스처럼 이미 전압이 떨어져 에러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이미 고장으로 기록되었기 때문에 스위치를 조작하며 꼼수를 부리거나 굳이 OFF로 내릴 필요가 없습니다. 죽은 배터리를 빼고 새것을 넣은 뒤, FMR 버튼을 눌러 고장 리셋을 해주는 것이 완벽한 해결책입니다. (물론 듀얼 배터리를 1번, 2번 번갈아 가며 스위치를 조작해 교체하더라도 스스로 에러가 지워지지는 않으니 리셋은 필수입니다)